오늘의 하루

병어 세 마리 이야기

하루듀티 매니저 · 2026년 7월 13일

아내가 병어 세 마리를 사 들고 와서는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워낙 알뜰한 사람이라, 병어조림을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시장에서 좋은 놈으로 싸게 골라온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내는 병어를 저와 아이들 앞에 모두 놓아주었습니다. 정작 자기 접시에는 함께 조려진 무만 수북했습니다. 제 몫의 병어를 반으로 갈랐습니다. 슬며시 아내 접시로 옮기려는데, 어느새 눈치를 챈 아내가 제 손을 단호히 밀어냈습니다. 이런 일로 실랑이해 봐야 늘 제가 지고 만다는 걸 알기에, 저는 조용히 젓가락을 거두었습니다. 평생 자기 것을 미뤄두며 살림을 꾸려온 사람이었습니다. 변변한 반지 하나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앞날을 대비한다며 모으기만 했던 제 고집 탓에 늘 빠듯하게 살면서도, 정작 저를 다독여준 건 언제나 아내였습니다. 어느덧 회사에서 물러나고 예순을 넘긴 지금,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저에게 아내는 참으로 고맙고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 사람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남편이고 싶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그 소중함은 자꾸 눈에 밟히지 않습니다. 표현은 서툴러도 마음속으로는 늘 미안하고 고마워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가장 가까운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으신가요? # 오늘의 명언 행복은 입맞춤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어야만 한다. — 시어도어 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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